2018032801002377700114321

李, '만들다'·'새로운' 많이 사용
'국민'·'대한민국'도 빈번하게 써

全, '정부' 표현 소통·협력 자신감
'복지'·'실현'·'정책'도 자주 어필

梁, '도민' 14·'행동' 10회씩 거론
광명시장 경험 '기적'·'기대' 강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주자들의 '강점'와 '만들고 싶은 경기도'의 모습은 각양각색이었다.

경인일보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의 도지사 출마선언문을 분석해 후보군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톱10 키워드'를 뽑아봤다. 도지사에 출마하는 자신의 강점과 이루고 싶은 경기도, 앞으로의 비전 등을 함축적으로 담아낸 출마선언문에서 이들이 강조한 키워드는 비슷한 듯 달랐다. ┃그래픽 참조

차기 도지사에 도전하는 만큼 세 주자의 출마선언문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거론된 단어는 역시 '경기도'와 '경기'였다. 이재명 전 시장은 경기도를 21차례, 경기를 17차례 각각 언급했다.

전해철 의원 역시 경기도와 경기를 각각 26회, 12회 거론했다. 양기대 전 시장은 경기도는 32차례, 경기는 10차례 말했다.

그러나 그 다음으로 가장 많이 쓴 단어는 후보군마다 판이하게 달랐다. 이재명 전 시장은 '만들다'(15회)와 '새로운'(12회)이라는 단어를 경기도·경기 다음으로 많이 사용했다.

이는 '새로운 경기 이제, 이재명'이라는 그의 선거 슬로건과도 맞닿아있다. 또 도민(9회) 못지 않게 '국민'(8회)과 '대한민국'(8회)을 많이 사용하고 '성남'(7회)과 '복지'(7회) 역시 비교적 빈번하게 언급했다.

성남에서 이뤄낸 복지 성과 등을 토대로 경기도를 모든 국민이 선망하는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포부와 맞물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해철 의원은 '정부'(10회)라는 단어를 경기도·경기 다음으로 많이 언급했다. '친문' 핵심인사로 분류되는 그는 출마선언에서도 정부와의 소통·협력에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정(4회)'과 '문재인'(3회), '정권(3회)', '대선(3회)' 등을 드문드문 언급했던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또 출마선언을 통해 '준비된 정책 도지사'임을 강조했던 전해철 의원은 '복지'(8회)와 '실현'(6회), '정책'(6회) 등을 못지 않게 자주 거론하며 정책실현 능력을 어필하기도 했다.

양기대 전 시장은 '도민'(14회), '행동'(10회)이라는 단어를 비교적 많이 썼다. "경기도민만을 위한 도지사가 필요하다. 행동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그의 주장과 맞닿아있다.

'기대(7회)', '기적(7회)', '복지(6회)', '광명(6회)', '혁신(5회)' 역시 많이 거론했는데, 그는 광명시장으로 재직하며 여러 기적과 혁신을 이뤄낸 것처럼 경기도를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키워드분석/강기정기자·김혜미 조사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