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는 공장지대가 전체 면적의 약 27%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천지역의 공업 중심지이다.
최근 상당수 제조업체들이 타 지역으로 이전했지만 여전히 인천 서쪽 해안선을 중심으로 INI스틸(구 인천제철)과 대우종합기계(주) 등 대기업과 금속·금강, 목재를 가공하는 120여개 중소기업체가 입주해 생산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주거와 상업지역 등 복합 시가지로 이뤄져 있으며, 협소한 구시가지내 한정된 토지로 과밀 주거지가 산재해 있다.
동구 전체 면적의 약 10.6%인 25곳이 주거환경 개선지구로 지정된 상태. 이 가운데 지난해까지 5개사업이 완료됐고 현재 17개소의 재개발사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인천지역 10개 구·군 중 낮은 주택보급률(85.8%)을 보이고 있는 동구의 9월말 현재 인구는 7만5천여명에 이른다. 다른 구에 비해 낙후된 주거환경 등 지역 여건으로 지난 97년부터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총 유권자 수는 5만7천여명. 대부분 지역에서 오래 거주한데다 실향민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층도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3만2천여명으로 유권자의 56%를 차지하는 등 보수성이 강한 지역이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이 6천600여명으로 구 전체 인구의 8.3%에 달하는 등 고령인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역대 선거결과를 분석해 보면 각 후보들의 고른 득표보다는 한 후보가 집중적으로 지지를 받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는 동구 나름의 지역특성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생활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도 2천여가구, 3천800여명으로 타 지역보다 비교적 높은 비율(총인구대비 5%)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다수 주민들이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지역여건을 종합할 때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보다는 도시기반시설 및 주택개량 등의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관내 6개 재래시장을 포함한 지역상권 활성화 등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후보의 능력 여부가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5년 치른 제1대 구청장 선거에선 현 구청장인 김창수(58)씨가 당시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 1만8천여표(38.3%)를 얻어 1만3천여표(28.1%)를 획득한 박형칠 후보 등 3명의 후보들을 제치고 당선됐다.
지난 98년 2대 선거에선 새정치 국민회의의 공천을 받은 김창수 구청장이 단독 출마해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83.2%인 2만5천310표를 얻어 당선됐다.
내년 3대 지방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출마예정자는 현재 김창수 현 구청장과 오성근(64) 전 동구의회의장 등 2명이다.
이들 외에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인물은 이흥수(41) 현 동구의회의장, 김영주(52) 시의회 부의장, 한기천(57) 전 동구의회의장, 한창석(62) 시의원, 최석환(54) 전 시의원 등 5명에 이르고 있다.
내년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김구청장은 1·2대 구청장을 지내 누구보다도 지역실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단독출마해 당선될 만큼 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져놓은 상태여서 내년 새천년 민주당의 공천이 유력하다는 평이다.
김 구청장도 현재 추진중인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수도국산 공원조성 등 각종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내년 선거에 출마, 임기내에 매듭짓겠다며 3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맞서 일찌감치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겠다고 밝힌 오성근 전 구의회 의장은 만약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그는 범죄예방위원회 동구지구협의회장과 인천 언론인클럽 부회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 인천시지부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집행부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기 위해 반드시 출마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밖에 민주당에선 이흥수 구의회의장과 김영주 시의회 부의장 등이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2선 구의원인 이 의장의 경우 선출된 이후 거의 모든 지역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부지런함을 과시하고 있고 젊고 참신한 이미지와 특유의 원만한 성격으로 주민들과의 친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주위에서 워낙 강하게 출마를 권유하고 있어 본인도 내심 출마의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과의 물밑교섭설도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주목된다.
동구 제1선거구에서 시의원에 당선돼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 부의장은 현재 중구와 동구 2곳에서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그는 당의 공천에 따라 출마를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동구로 출마할 경우 같은 당 김창수 구청장과의 후보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98년 6·4선거 당시 자민
[나요나!-인천 동구청장]표심 향배 黨보다 후보 '능력'
입력 2001-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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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2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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