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따뜻한 기온, 강한 바람, 낮은 습도 등 화재에 최상의 조건을 형성한다. 또한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각종 지역행사 등 다수가 참여하는 단체행사가 많아지는 만큼 부주의로 인한 화재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
남양주소방서의 최근 5년간 평균 화재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봄철 168건, 겨울철 129건, 가을철 88건, 여름철 82건으로 봄철 화재발생 건수가 여름철, 겨울철보다 2배 이상 많이 발생했다. 인명피해 현황은 겨울철이 평균 13명, 그 다음 봄철이 9명으로 발생했다.
화재원인은 부주의 화재가 전체 화재의 51.3%로 가장 많았고 장소는 야외, 산불·들불 화재가 29.9%를 차지했다. 봄철이 건조하기도 하고 야외활동을 많이 하게 돼 사람들의 부주의에서 비롯된 화재 발생률이 높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남양주소방서는 지난해 11월부터 2월까지 겨울철소방안전대책이 끝남과 동시에 3월에서 5월까지 봄철 화재예방대책 추진으로 적극적인 예방활동에 나서고 있다.
국가안전대진단과 병행하여 고시원, 학원 등 1천25개소에 대해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비상구 폐쇄, 소방시설 차단, 소방안전관리자 업무수행, 건축물 불법증축에 대해 중점 단속 중이다.
그리고 해빙기 공사장 안전관리를 위해 화재위험 공사장 임시소방시설 설치·지도와 대형공사장 관계자 안전교육을 실시 중이다. 또한 석가탄신일 행사시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찰 교육·훈련을 통한 자율안전관리 기능 강화와 중요문화재 관련부서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화재가 한번 발생한 산림을 회복시키는데 100년이란 세월이 걸린다. 우리 모두 조금 더 화재안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인다면 부주의로 발생하는 큰 재앙을 막고 화창하고 아름다운 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박현구 남양주 소방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