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이성산성이 백제가 쌓은 최초의 석성일 가능성이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한양대 발굴팀이 벌이고 있는 제9차 발굴조사현장인 하남시 춘궁동 이성산성에서 그동안 발굴된 각종 유물과 지리적 여건 등으로 볼때 이같은 결론을 내릴수 있다고 서울대 최몽룡교수는 주장했다.

   최교수는 이성산성 주변인 이천의 설봉·설성산성 등이 4세기 무렵 백제석성으로 밝혀졌고 토지박물관에서 발굴한 남한산성 행궁지에서도 초기백제 유구와 유물이 발견된 점 등으로 볼때 백제시대 당시 몽촌·풍납·광주지역 등을 포함해 반경 5~10㎞내의 중심성 역할을 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성산성은 신라식산성으로 추정해 왔으나 최교수의 백제시대주장으로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박우량부시장은 “정확한 연대측정을 위해 하남시가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며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이성산성을 수도권 제일의 역사공원으로 조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성산성은 지난 86년발굴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국가사적 제 422호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