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중엔 민선 1대 손기선 '유일'
인천의 정치인 중 대표적인 인물은 황우여(71) 전 교육부장관이다. 무려 15대부터 19대까지 5선 국회의원을 지낸 황 전 장관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해 제10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황 전 장관은 서울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지낸 후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재직 중 이회창 전 감사원장과 함께 정계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법조인이지만 다른 행보로 정계에 입문한 정치인도 있다.
문병호(59) 전 국회의원이다. 문 전 의원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 부평에 터를 잡고 노동·인권 전문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문 전 의원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법위원장으로도 활동하다가 제도권 안에서 변화를 도모해야겠다고 결심한 후 2004년 국회의원에 당선돼 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박우섭(63) 인천 남구청장은 민주화운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정계 활동에 몸을 담았다.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박 구청장은 1983년 민주화운동 청년연합을 결성하고 1991년부터 정당 활동을 시작했다.
박 구청장은 두 차례 국회 입성에 도전했지만 좌절하고 2002년 민선 3대 인천 남구청장에 당선됐다. 4대 선거에서는 낙선했다. 5대에 이어 6대 구청장을 맡고 있다.
인천에서는 서울대 출신 기업 간부 출신의 행보도 눈에 띈다. 박윤배(66) 전 구청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인천 대우자동차에서 22년간 근무하다가 1990년대 말 IMF로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정계에 뛰어들게 됐다.
지역 체육협의회 등 활동을 했던 박 전 구청장은 이재명 전 국회의원의 도움으로 정계에 입문해 4대 부평구청장으로 선출됐다. 이재명(70) 전 국회의원 역시 정치학과를 졸업해 대우그룹에서 기획조정실장을 지내고 퇴직 후 14·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서울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한 안상수(72) 전 인천시장은 동양그룹 기획조정실 사장을 지냈고, 정치학과를 졸업한 김용모(71) 전 인천 남동구청장은 대한상호신용금고 대표 출신이다. 손기선(66) 민선 1대 인천직할시 시의원은 유일한 서울대 출신 광역의원이다.
손 전 시의원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인천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을 맡는 등 법조 활동을 했다. 3대 서구청장, 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학재(54) 의원은 1995년 30세의 나이로 제1대 서구의회 의원직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같은 해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됐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조지워싱턴대학교 국제정치대학원 국제정치학 박사 과정을 마친 윤상현(56) 국회의원은 2002년 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대통령 후보로 나섰을 때 최연소 특별 보좌관으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 18·19·20대 3선 국회의원이 됐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