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섬 지역 주민들의 일일생활권 확보를 위해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시범사업 공모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3일까지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사업'에 참여할 선사를 각 지방해양수산청을 통해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여객선 준공영제는 일반 시내버스에 적용하고 있는 준공영제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매년 일정액의 예산을 선사에 지원해 값싸고 안정적으로 배를 운항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준공영제 사업 대상은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선사와 섬과 육지의 일일생활권 유지를 위해 하루 2차례 이상 왕복 운항하는 선사 등이다. 적자 항로 운영 선사에는 운항결손액의 최대 70%까지, 일일생활권 구축 항로엔 운항결손액 전액을 정부와 해당 지자체가 절반씩 나눠 지원한다.

인천지역에서는 인천~백령, 인천~이작항로 등이 준공영제 시범사업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백령 항로는 여객선 운항시간이 5시간에 가까운 데다 접경지역인 탓에 야간 운항도 불가능해 1박 2일 생활권 유지도 어려운 지역이다.

이작 항로는 아침에 출발하는 여객선이 없어 섬 주민들이 오후에 배를 타고 육지에 나왔다가 다음 날 볼일을 보고 돌아와야 한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