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재학생이 동기생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하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 글이 SNS에 올라와 학내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인천대 학생들이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페이스북 페이지인 '인천대학교 대나무숲'에는 "ㅅㅎㄱㅎㄷ 17학번 준강간범 H 고발합니다"로 시작하는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을 쓴 사람은 인천대 여학생으로 추정된다.
해당 글에 따르면, 2017년 4월 가해자로 지목된 인천대 남학생의 자취방에서 동기생 여러 명이 술자리를 가졌다.
자리가 마무리될 즈음 가해 남학생은 피해 여학생에게 할 말이 있다며 붙잡아 단둘이 남게 됐고, 이후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 여학생이 계속 거부했지만, 남학생이 지속해서 강제로 추행했다고 글을 통해 밝혔다.
한편 대학 측은 2일 해당 글의 진위 파악에 나섰다. 인천대 관계자는 "해당 글의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이라며 "사실일 경우 학생생활상담소를 통해 조치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동기생이 강압적 성관계 요구" 인천대 '미투'… 학교 "파악중"
입력 2018-04-02 22:00
수정 2018-04-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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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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