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내 '김혜경'

예능프로 출연 경험 인지도 살려
주요일정 동행 대중들 직접 소통

#전해철 아내 '장선희'

선거사무실 개소 빠짐없이 참석
전의원 대신 '당원들 고충' 챙겨

#양기대 아내 '이소원'

남다른 친화력·말솜씨 장점 살려
매일 전통시장등 순회 '남편홍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군들의 공방전이 날로 가열되는 가운데 각 주자의 부인들도 남편의 지원군을 자처하며 당원들과 도민들의 '표심' 잡기에 매진하고 있다.

경기지역 곳곳을 분주하게 다니며 후보군들의 장점을 홍보하는 한편, 현장의 목소리를 각 주자에게 가감없이 전달하며 뼈아픈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다방면으로 활약 중이다. 도지사 경선전 한 편에서 '부인대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출연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씨는 지난달 성남시장 퇴임식과 봉하마을·국립현충원 참배 등 이재명 전 시장의 주요 일정에 계속 동행해왔다.

이재명 전 시장 못지 않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는 만큼, 지난달 4일 직접 펴낸 요리 에세이 '밥을 지어요'의 북 콘서트를 열거나 성남시장 퇴임식 갈무리 토크쇼에 참여하는 등 대중들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도 종종 가졌다.


이번 주에도 장애인·교육 관련 단체 행사와 걷기대회 등에 참석해 민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전해철 의원의 부인 장선희씨는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1주일 동안 9개 지역을 누볐다. 교사 출신인 장씨는 그동안 가정주부로 지내오다 남편의 당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고 지역 민주당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과 지역 당원 간담회 등을 빠짐없이 다니고 있다.

전해철 의원은 국회의원 신분이어서 예비후보 등록을 못해 명함을 돌리는 등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선거운동은 하지 못하는 상태다. 때문에 당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주력하며 '소리 없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해철 의원 측은 "당원들이 전해철 의원에게 느끼는 아쉬운 점, 제안하고 싶은 점들을 부인 장선희씨에게 더 편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다. 여러모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양기대 전 광명시장의 부인 이소원씨도 매일 경로당과 전통시장 등을 빠짐없이 다니며 남편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 중이다.

30년 동안 국어교사로서 교편을 잡아온 만큼 남다른 친화력과 말솜씨가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경기지역 여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치인의 아내로서의 소회를 밝히는 한편 "남편은 '숨은 진주' 같은 사람인데, 인지도가 낮아 안타깝다. 50여년 봐왔는데 누구보다 좋은 정치를 펼칠 사람"이라며 남편 양기대 전 시장의 장점을 홍보하기도 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