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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 김병현(39)이 3일(한국시간)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 처음 선발 등판하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 시구자로 초청받아 친정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의 연습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2001년 애리조나 우승의 주역 '핵잠수함' 김병현(39)이 오랜만에 피닉스를 찾았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홈구장 체이스필드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2018 시즌 메이저리그' 홈 개막전을 치른다.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대 타이후안 워커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경기를 앞두고 깜짝 손님이 등장했다. 바로 지난 2001년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김병현.

구단에서 창단 20주년을 맞아 우승주역 김병현을 초청한 것이다. 이날은 류현진의 이번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라 더욱 뜻 깊었다.

김병현은 "현진이 잘 하라고 온 것"이라며 "(류현진과) 텔레파시로 통하는 사이다. 잘 던질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애리조나 방문이 얼마만이냐는 질문에 그는 "10년도 넘은 것 같다. 그동안 여유가 없어서 못왔었는데 이렇게 오니까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초밥집도 운영하고 있다는 그는 "한 번 와서 드셔봐라. 굉장히 맛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직도 아는 동료들이 있는지 묻자 김병현은 "선수들은 없지만 클럽하우스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아직 있더라. 또 스카우트들도 몇 명 있더라. 미국 올 때 나를 데리고 왔던 할아버지가 있는데 아직도 계시더라. 저녁때 만나기로 했다"면서 "클럽하우스 친구들과 많이 친했었다. 여기 오니까 좋으면서도 시간이 많이 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주특기인 사이드암으로 시구를 하겠다고 말한 김병현은 "류현진은 워낙 잘하는 친구라 하던 대로 하길 바란다. 그래도 애리조나가 이겼으면 좋겠다"며 친정팀에 애정을 보였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