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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 /연합뉴스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3일 '6·13 지방선거'에서 야권 선거연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당 경제파탄대책특별위원장인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야권 선거연대, 주저해선 안된다.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다"며 "야권 선거연대를 위한 논의의 장을 열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50%를 상회하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을 합쳐야 30%가 되지 않는다"며 "두 야당이 모두 후보를 내는 것은 자멸을 초래할 뿐"이라고 내다봤다.

정 의원은 이어 "이런 구도를 그대로 유지한 채 6월 지방선거를 치러야 할 하등의 이유가 있느냐"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정강·정책에 무슨 큰 차이가 있느냐"고 반문하는 등 야권 연대 의지를 보였다.

특히 정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쇼쇼쇼'로 조성한 국민 지지율을 믿고 민주적 절차와 관행을 모두 무시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멈추게 할 가장 효율적인, 가장 강력한 야권의 진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김대중 후보는 무원칙한 야합이라는 비난을 감수하고 이념의 거리가 달나라보다 먼 초대 중앙정보부장 김종필씨와 손잡고 지난 1997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문재인 후보는 2012년 대선 승리를 위해 안철수씨와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고 선거 막판에는 이정희 후보와 손을 잡았다"며 "지금의 여당은 선거 때마다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야권연대를 시도했고, 정당으로서 당연한 선택"이라고 소개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