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삶의 질 향상 경제활성화 도움
'경기도형 보편적 복지 실현' 제시

全, 수도권 광역교통청·링철도 신설
사통팔달 실현… 알뜰카드 도입도

梁, 해마다 '청년도전 기금' 조성
창업 지원… '정책특별기구'도 설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과정에서 세 주자간 정책토론회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재명·전해철·양기대 세 주자가 앞세우는 '1번 공약'도 저마다 달랐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복지', 전해철 의원은 '교통', 양기대 전 광명시장은 '청년'에 각각 방점을 찍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광역단체장 경선 과정에서 정책토론회를 1회 실시키로 하고 TV토론회 형태로 진행할지에 대해선 경선후보간 합의를 통해 결정토록 방침을 정했다.

아직 합의는 완전히 이루지 못했지만 경기도지사 경선후보들은 TV토론회 개최에 모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해철 의원은 "TV토론회를 2차례 이상 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고, 앞서 권역별 토론회 개최 등을 제안했던 양기대 전 광명시장 측 역시 "TV토론회 개최에 다른 경선후보들도 동의해주길 강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 측도 "당에서 정한 토론회를 TV 등으로 중계할 수 있도록 해 유권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게 필요하다"며 긍정적 의사를 밝혔다. 경선주자들 간 TV토론회 성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것이다.

토론회에서 부각될 이들의 '1번 공약'은 각양각색이다. 우선 성남시장 재직 당시 청년배당 등 남다른 보편적 복지정책으로 주목받았던 이재명 전 시장은 도지사 선거에서도 '경기도형 보편적 복지 실현'을 핵심 공약으로 내건다는 방침이다.

그는 지난달 27일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삶의 질을 높이고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보편복지를 확대하겠다"며 "복지와 지역화폐를 결합한 골목경제 자영업자 살리기 정책을 도에서도 시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보편적 복지 실현을 위한 전담위원회를 도내에 구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전해철 의원은 수도권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수도권 광역교통청·링 철도·알뜰교통카드 추진을 '1번 공약'으로 앞세웠다. '사통팔달 경기도'는 수년간 경기도민들이 꼽은 최대 숙원 중 하나였는데, 제대로 된 광역교통계획이 마련되지 않아 각종 교통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게 전해철 의원 측의 설명이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기도 한 수도권 광역교통청 신설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경기도 전역을 잇는 '수도권 링 철도'와 도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30% 가까이 줄일 알뜰 교통카드를 도입하겠다는 게 그의 공약이다.

양기대 전 시장의 '1번 공약'은 청년도전기금 조성이다. 청년 실업은 저출산 문제를 심화시키고 사회 전반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큰 문제인데 청년들이 교육비·생활비를 버느라 취업 준비가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에 매년 1천500억원 이상, 4년간 6천억원 규모의 청년도전기금을 조성해 취·창업에 필요한 교육비, 창업자금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도지사 직속의 청년정책특별기구를 설치하겠다는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강기정·신지영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