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심서 멧돼지 2마리 출몰··· 인명피해 없어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께 인천 부평구 삼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 멧돼지 2마리가 출몰했다. 1마리는 승용차에 치여 이미 죽은 상태였고 나머지 1마리는 포획 과정에서 죽었다. /부평소방서 제공

인천 도심에 멧돼지가 출몰해 차에 치어 죽었다. 인적이 드문 시간대여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4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께 부평구 삼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삼거리에 멧돼지 2마리가 나타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현장 도착했을 당시 멧돼지 1마리는 승용차에 치여 죽은 상태였고 나머지 한 마리가 그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었다. 119구조대는 살아있던 멧돼지를 마취총을 쏴 포획한 후 부평구에 인계했다. 이 멧돼지 역시 포획 과정에서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와 소방당국은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아 인근 야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누군가 사육하던 멧돼지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부평구 관계자는 "부평구에서 멧돼지가 발견된 것은 유례가 없던 일"이라며 "인근에는 멧돼지들이 살만한 큰 산이 없다. 이 멧돼지들이 어디서 온 것인지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