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의 수산자원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비상이 걸린 인천시는 수산 종자 방류, 바다목장 조성 등 어획량 회복을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 통계청 어업생산동향조사에 따르면 인천시 어업생산량은 2008년 3만868t에서 2017년 2만1천135t으로 줄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생산량은 2011년 3만8천326t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 표 참조
인천수산자원연구소는 해양환경의 변화와 무분별한 남획 등으로 수산자원이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매립사업으로 갯벌면적이 감소하면서 바지락은 2012년 3천218t에서 2017년 455t으로 곤두박질쳤다.
인천의 대표 어종인 꽃게도 2012년 1만1천652t에서 2017년 5천723t으로 줄었다. 꽃게 감량은 수온 변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인천시는 어장환경 개선을 통한 생태환경 조성과 어장별 특성에 맞는 수산 종자 방류사업으로 어획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인공어초를 설치해 어류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바다목장을 올해 3개에서 2022년 6개로 늘리기로 했다.
산란·서식장 조성 규모도 20만㏊에서 100만㏊로 넓힌다. 전복, 꽃게, 동죽, 참조기, 조피볼락 등 수산종자 방류는 올해 700만 마리에서 2022년까지 1천만 마리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산자원연구소는 부가가치가 높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참담치(홍합)와 민챙이(고둥), 개불 등 시험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방지 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어족자원이 늘어나더라도 어촌의 고령화로 정작 일할 사람이 부족한 상황이라 수산업경영인 육성 지원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수산업에 종사할 청·장년을 발굴해 11억원 규모의 귀어·귀촌 정착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어업인구의 고령화와 해양환경 변화 등에 따른 어업인구 감소, 수산자원 고갈로 어업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치어 방류와 전문 수산인력 양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인천 수산업 발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