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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와 뒤섞이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한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NC와 두산의 경기가 취소됐다. 잠실 야구장이 뿌옇다. /연합뉴스

6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잠실구장,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 파크,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3경기가 미세먼지로 취소됐다.

지난 1982년 프로 출범 후 미세먼지가 심해 경기가 취소된 것은 37년 만에 처음이다.

KBO리그 규약 27조 3항은 '경기 개시 예정 시간에 강풍, 폭염, 안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돼 있을 경우 해당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청으로 확인 후 심판위원 및 경기관리인과 협의해 구장 상태에 따라 취소 여부를 규정한다"고 명시한다.

오후 5시 30분 현재 잠실구장의 미세먼지 농도는 377㎍/㎥로, 주의보(150㎍/㎥)는 물론이고 경보(300㎍/㎥) 기준치도 넘어섰다.

곧이어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kt wiz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인천 경기도 미세먼지로 취소됐다.

수원구장 인근 미세먼지는 5시 현재 285㎍/㎥로 역시 경보 기준치에 육박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 미세먼지 수치는 5시 현재 235㎍/㎥였다.

KBO 사무국은 "오후 3시께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대기질통합예보센터와 구단 비상 연락망을 가동해 계속 농도를 점검했다"면서 "오후 4시께 일부 지역 미세먼지 농도 3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해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으며 대기질통합예보센터의 예보도 미세먼지 농도가 늦은 저녁 시간까지 나쁨으로 이어질 것을 확인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 부산 사직구장에도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지만, 경기를 진행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판단해 예정대로 게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