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땀나눔 단체사진
지난해 10월 안양시자원봉사센터의 양성교육을 받은 뒤 결성된 한땀나눔봉사단의 유일한 단체 사진. 순수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시민들로 구성되다보니 회원들 스스로 단체 사진을 찍지 않고 있다. /안양시자원봉사센터 제공

40~70대 다양한 연령 재능기부 '한뜻'
배냇저고리등 신생아용품 이웃전달
소아암환우 '히크만 주머니'도 심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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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사랑을 담아 만들었습니다'.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인 손바느질로 재능을 기부하고 있는 단체가 있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지난해 10월 결성된 '한땀나눔봉사단'이다.

안양시 자원봉사센터의 양성프로그램을 계기로 뭉친 '한 땀 나눔봉사단'은 총 28명으로 구성됐다. 연령층도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매주 화요일 3시간씩 센터 내 교육장에 모여 손바느질로 담요와 손 싸개, 턱받이, 배냇저고리 등 신생아 용품을 만들고 있다.

미처 만들지 못한 용품은 집으로 가져가 밤을 새워서라도 완성해 다음 모임 시간에 완성품을 제출하는 등 회원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이렇게 만든 신생아용품 가운데 일부는 '남부 아동일시보호소'에, 나머지는 안양지역 저소득 산모들에게 전달된다.

2017 물품구성
한땀나눔봉사단이 만든 신생아용품. /안양시자원봉사센터 제공

회원들은 "어려운 생활형편에 갓 태어난 아이에게 입힐 배냇저고리 하나 장만하지 못하는 산모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일 것"이라며 "정성을 담아 만들어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한 땀 나눔봉사단 회원들은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회원들은 매달 3번 이상 바쁜 시간을 쪼개 만나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히크만 주머니'를 만들고 있다.

'히크만 주머니'는 항암치료, 조혈모세포이식 등을 이유로 '히크만 카테터'를 삽입하고 생활해야 하는 소아암 어린이들에게는 더없이 유용한 주머니다.

지금까지 만든 '히크만 주머니' 200개는 한국 백혈병 어린이재단에 모두 전달됐다. 봉사단은 조금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봉사단은 회원 간 '멘토-멘티'역할을 자처하며 기술 향상에 노력하고 있으며, 다소 부족하다 느끼는 기술은 안양시자원봉사센터로부터 교육을 받고 있다.

'기부 물품이라고 대충 만들지 않겠다'는 회원들 스스로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재능기부로 탄생한 제품 모두는 일반 시중에서 파는 기성품과 전혀 다르지 않다.

오히려 회원들의 정성이 들어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품으로 탈바꿈했다.

김래옥(46) 한땀나눔봉사단 팀장은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회원들의 마음을 담아 한 땀 한 땀 정성껏 손바느질을 하고 있다"며 "다양한 영역의 대상자들에게 필요한 손바느질을 이용한 물품을 제작해 전달할 수 있도록 봉사단의 재능기부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