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국 연출, 검무등 다양한 각도서 선봬
신풍루서 '국악 관현악단' 라이브 연주도
장용영 군사들의 화려한 무예 퍼포먼스가 수원 화성행궁의 봄밤을 수놓는다.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시범단은 오는 13일 '장용영! 훈련을 시작하라!' 개막공연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은 1년에 한 번 진행되는 특별 야간기획공연이다.
무예24기는 수원 화성을 방어했던 장용영 군사들이 익힌 24가지의 무예로, 한·중·일 삼국의 군사무예를 집대성한 '무예도보통지'에 실려 있다.
특히 무예도보통지는 지난해 북한에서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시립공연단 최형국 연출의 지도 아래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조선시대 군사훈련을 역동적이고 경쾌하게 재현한다. 또한 무예, 검무 등의 장면을 다양한 각도에서 새롭게 연출했다.
극은 1795년(을묘년)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서울의 창덕궁에서 길을 나선 정조는 아버지 사도제자의 능인 현륭원 참배를 위해 화성행궁에 도착해 여독을 푼다. 그날 밤, 정조는 자신의 친위군인 장용영 군사들의 무예 실력을 시험하기 위해 특별히 무예훈련을 준비하라 명한다.
장용영 군사들은 감주로 무장하고 날카로운 무기를 세워 장용대장의 지휘 아래 무예 훈련을 준비한다. 이어 이들이 익힌 무예24기가 하나씩 다양한 교전과 함께 펼쳐진다.
정조대왕의 꿈과 기상이 서린 수원 화성행궁 정문을 무대 삼아 펼쳐지는 장용영 부대의 역동적인 무예시범과 국악 관현악단의 라이브 연주는 관객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수원시립공연단 측은 "무예24기 시범단이 선사하는 정조대왕의 숨결을 수원화성에서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수원 화성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한국의 역동적인 전통무예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수원시 공연예술의 위상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이날 첫선을 보이고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11시 상설공연 형식으로 수원 화성행궁 정문인 신풍루에서 펼쳐진다. 전석 무료. 문의:(031)267-1644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