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과거에 머물고 있는 보수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혁신 적임자"
이재명, 청년배당등 공약 2개 발표
나들이 시민·시장 상인들 잇단 접촉
전해철, 체육행사·토크콘서트 참석
경기북부 '분도' 주민투표 실시 약속
양기대, 파주 문산역서 도라산역에
동북아국제고속철도역 유치 공언
6·13 지방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도지사 후보군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오전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2018 경기 노사정 등반대회'에 자유한국당 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남경필 도지사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군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참석해 민주당·한국당 도지사 주자 4명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기도 했다.
격려인사를 주고 받은 네 사람은 공항버스 한정면허 문제로 경기도와 대립 중인 전국자동차노조연맹 공항리무진버스지부를 의식, 미묘한 신경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 남경필 "보수혁신 선봉 되겠다"
재선 도전을 선언한 남 지사는 보수 혁신 적임자론을 꺼내 들었다. 최근 보수의 막말 등을 강도 높게 비난했던 남 지사는 자신이 '보수의 미래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숨은 보수 결집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 지사는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언젠가부터 보수의 인식과 행동이 상당 부분 '과거'에만 머물고 있다. 자유, 법치, 시장경제 등 보수가 철칙으로 여겼던 가치가 변화된 시대의 요구를 담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수가 능동적이고 건강하게 변화할 때 나라의 미래에도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앞장서 우리의 꿈과 상상,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보수가 국민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 남경필이 '미래로 가는 보수'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주말새 도내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도민들과의 접촉을 강화했다.
지난 7일 오전 수원 광교호수공원에서 열린 '희망나눔 1m 1원 자선 걷기대회'에 이어 화성행궁 광장에서 개최된 '2018 경기 노사정 등반대회'에도 참석하는 등 바쁜 주말을 보냈다.
■ 민주당 3인방 민심·당심 잡기 분주한 주말
당내 경선을 열흘 앞둔 민주당 도지사 주자 3명은 주말 내내 경기도 곳곳을 바쁘게 다녔다.
이재명 전 시장은 지난 6~8일 수원과 구리, 평택, 안양을 찾아 주말 꽃놀이에 나선 시민들과 시장 상인들을 만나는 한편 각 지역위원회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공약 2개를 연달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6일 청년들과의 간담회 이후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시행했던 청년배당을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하는 한편 국민연금 가입과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를 경기도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8일에는 성남시에서 지역화폐 '성남사랑상품권'을 발행했던 것처럼 경기도 전역에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전통시장·동네상가를 결합한 상권활성화구역 지정, 5일장을 중심으로 한 경기공유마켓 육성 등을 골자로 한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전해철 의원 역시 이날 아침 의왕시장배 종합체육대회에서 체육인들을 만난데 이어 오후에는 서울에서 열린 '국민을 위한 6월 촛불개헌 촉구 시민집회-시민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에 참석했다.
지난 6일에는 김포와 파주·고양을 잇는 4개의 다리를 새롭게 건립하고 나아가 북부 10개 시·군을 평화통일특별도로 분리하는, 이른바 분도에 대해 임기 중 주민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북부 발전 공약도 제시했다.
양기대 전 광명시장 역시 8일 파주 문산역을 찾아 광명, 파주 문산, 도라산역 등에 동북아국제고속철도 출발역을 유치하겠다고 공언했다.
/김태성·강기정·신지영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