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을 모아 두는 시설이 없어 안정적인 물 공급이 어려웠던 인천 옹진군 영흥도와 선재도에 배수지가 설치됐다.

인천상수도사업본부는 영흥도와 선재도에 각각 시설 용량 2천300t, 440t급 배수지를 준공했다고 8일 밝혔다. 선재도 배수지는 올해 초 시운전을 마무리해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고, 영흥도 배수지는 6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배수지가 없었던 영흥도와 선재도의 3천여 가구 주민들은 인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정수장에서 물을 직접 공급받아 생활용수로 사용해왔다.

정수장은 배수지와 달리 계절별, 시간대별 사용량 고려 없이 물을 공급했기 때문에 관광객이 급증하는 여름철에는 수압이 낮아져 일부 고지대 주민들이 물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했다.

이에 인천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14년부터 4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두 섬에 배수지를 설치했다.

또 여름철 수도관에서 미생물이나 박테리아가 번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배수지 내에 소독제 투입장비도 설치했다. 또 탁도와 수질을 검사할 수 있는 장비도 갖췄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섬 지역의 저수압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주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