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기도당 시·도의원 후보이어
기초단체장 신청자까지 면접 마쳐
12일 단수공천등 결정 '긴장감' 커져

잇따른 전략 공천·도덕성 추가 논의
한국당 11일께 경선지역 발표 '주목'

"나 떨고 있니…."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이 시장·군수, 시·도의원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후보군들의 긴장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시장·군수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심사가 진행된 수원 민주당 경기도당 사무처. 각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군들이 초조하게 면접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10분 남짓 실시되는 면접에서 심사위원들에게 각인되는 게 관건.

당색인 파란색 점퍼를 입을지 말지 고민하다 정장으로 갈아입는 예비후보도 있었고, 삼행시 등 자기소개 방식을 생각하거나 예상질문에 대해 막바지 공부에 나선 예비후보들도 있었다. 대기자들간 가벼운 농담이 오가는 와중에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후 1시30분께 의정부시장 선거에 후보공천을 신청한 안병용 시장과 구진영 예비후보가 면접을 마친 후 사무처를 나왔다.

안 시장은 "일반적으로 물어볼 수 있는 질문들이 나왔다. 안중근 동상에 대한 시민단체와의 소송 문제와 구 예비후보와의 생각 차 등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고 말했다.

구 예비후보는 "압박면접 형태일 거라 예상했는데 심사위원들이 생각보다는 편하게 대해 주셨다. 안중근 동상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정치신인인 만큼 당내 기여도나 시장 도전 이유 등에 대해서도 역시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뒤이어 연천, 구리, 의왕, 과천, 안산, 안성, 동두천, 시흥시장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이 줄줄이 진행됐다. 시장·군수 공천신청자 면접에 앞서 도당은 시·도의원 면접을 실시했다.

빠르면 12일께 단수공천·경선지역 등이 발표될 전망이어서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후보군들 모두 결과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천신청자에 대한 면접이 지난 2일 끝난 한국당 경기도당도 연일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여는 등 분주한 주말을 보냈다. 지난 6일 도당 공관위 회의에 참석한 주광덕 도당위원장은 "각 선거구별 경선 여부와 전략 공천 등에 대해 논의했다. 후보자들의 도덕성 등에 대한 추가 논의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혁신 공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이들을 우대하는 방향으로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다음 주쯤 (단수공천 등)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도당은 11일께 단수공천·경선지역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당은 공천신청자 면접에서 후보군들의 본선 경쟁력을 중점적으로 검증했다. 특히 범죄 경력이 있는 신청자에겐 명확한 소명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에는 양주시장과 수원·고양·남양주 등 일부 지역의 시·도의원 공천 신청을 재공고하기도 했다.

/강기정·신지영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