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정대유 인천시장 후보 출마 기자회견6
바른미래당 인재영입 1호 정대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이 9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바른미래당 소속 정대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이 '송도 6·8공구 특혜 의혹' 카드를 들고 인천시장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정 전 차장은 9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대기업이 빼앗아간 1조원대 송도 개발 이익을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기 위해 시장 선거에 나섰다"고 밝히면서 수면 아래 가라앉았던 6·8공구 문제가 인천시장 선거전에서 다시 쟁점화될 전망이다.

송도 6·8공구 특혜 의혹 파문은 지난해 8월 정 전 차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발업자들은 얼마나 쳐드셔야 만족할는지? 언론, 사정기관, 심지어 시민단체라는 족속들까지 한통속으로 놀아나니…'라는 폭로성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후 정 전 차장은 인천시의회의 '송도 6·8공구 개발이익 환수 관련 조사특별위원회'와 인천시 국정감사 등에 출석해 "송도 6·8공구에 151층타워 건립이 무산된 상황에서 민간사업자에 부지를 3.3㎡당 300만원이라는 터무니없는 값에 넘긴 것은 시민이 분노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문제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소속 전·현직 시장 3명이 모두 연관돼 있다는 정 전 차장의 주장에 따라 지난해 10월 열린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에서 6·8공구 특혜가 이뤄졌다며 민주당, 한국당 등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출마하는 정 전 차장은 인천시장 선거를 위한 각종 토론회와 유세에서 민주당, 한국당 등을 모두 겨냥해 6·8공구 특혜 의혹을 이슈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정대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은 "송도 토착비리의 배후에는 기득권 양당의 담합 세력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천시민들에게 고발한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과거 세력과 미래 세력의 충돌이며 반인천 세력과 인천 세력의 한판 승부"라고 주장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