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경기도지사 선거와 함께 도내에서 '빅2'로 일컬어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실종됐다.

현재 후보군은 모두 8명으로 난립에 가까운 상태로, 유권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채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일화 이외에는 다른 현안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깜깜이 선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럴 바에야 아예 도지사와 러닝메이트로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9일 지역정가와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감 후보들은 대중들의 무관심 속에 나홀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실제 경인일보가 지난 6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진행한 경기도교육감 여론조사 결과(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 참조)에 따르면 모름이나 무응답, 지지후보가 없는 부동층 비율이 무려 64.2%에 달했다.

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이재정 도교육감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자릿수에 그쳤다.

교육감 선거의 최대 이벤트로 불리는 단일화 효과도 없다.

조기에 보수 단일화를 이룬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은 1.6%에 그치고 있으며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 박창규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 송주명 전 김상곤교육감혁신학교추진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진보진영의 단일화도 흥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후보들의 지지도가 열악한 상황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가 유권자 관심에서 멀어지다 보니, 선거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며 "교육감 선거 운영 방식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성·신선미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