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세금으로 양주 돌려
입력 2001-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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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의회가 의회예산으로 수입양주와 갈비세트 등을 구입, 명절 선물은 물론 의원 생일 및 가족 경조사 때 꽃바구니 등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의원 해외연수때는 예산을 자신들의 격려금으로 나눠 챙긴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9일 시의회가 공개한 2001년도 업무추진비 및 의정 공통경비 지출내역에 따르면 올 설날과 추석때 수입양주 146만4천990원, 갈비세트 227만원, 굴비세트 97만5천원, 화장품세트 105만원 등 757만원5천290원어치의 선물을 구입, 각계에 돌렸다.
의원들의 해외연수때는 격려금 명목으로 적게는 20만원에서 많게는 70만원까지 모두 400만원을 지출, 자신들의 경비로 보태 썼다.
특히 의회는 의원들의 생일과 가족 및 처가일을 챙기는 데도 시민 세금을 지출했다. 의원 17명 생일축하와 의원 처형상, 의원 백모 팔순축하, 의원 자녀 졸업축하, 의원 자녀 결혼축하 등의 명목으로 꽃바구니와 화분 및 조화를 보냈다.
또 신문·방송기자등 언론인에 대한 간담회와 격려, 선물 등에 1천110만원의 예산을 지출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수십차례 시의회의 불필요한 예산지출지적에도 지방의원들이 시민혈세를 자신들의 호주머니 돈인 양 마음대로 쓰고 있다”며 “의회 업무추진비 삭감 및 지출에 관한 조례제정등 제도적으로 예산낭비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