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2016년 189억·2017년 40억
고용 승계·수수료 현실화 대안 제시
"관련 정보 모두 공개해야" 주장도
10일 인하대 정석학술정보관에서 열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 인천시 이관 타당성 논란 토론회'에서 참석자 대부분이 '이관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인천언론인클럽, 인천경실련이 이날 오후 2시 개최한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선 이상범 인천시 환경녹지국장은 "SL공사가 재정적자를 겪고 있다는 것은 이관을 반대하려는 주장일 뿐 실제로는 적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 인천시가 내놓은 '2017년 SL공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SL공사는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189억원, 40억6천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2017년 말 기준 SL공사 총자산은 5천145억원이다. 이 국장은 이 자료를 근거로 SL공사 재정난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공사 직원 전원 고용 승계, 반입 수수료 현실화 등을 통해 여러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와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 등 4개 기관은 지난 2015년 6월 SL공사 관할권을 인천시로 이관하기로 합의했지만, 3년이 다 되도록 이관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이날 토론회에는 SL공사법 폐지 법안을 발의한 민경욱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위원장도 참석했다.
민 의원은 "SL공사와 전혀 관계가 없는 국회의원이 왜 발의하느냐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시민의 한 사람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SL공사 이관은 관계기관이 직접 합의문에 서명한 만큼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 SL공사 이관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타당성 논란이 불거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알 권리를 중시하는 만큼 SL공사는 관련 정보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는 지난 1월 관할권 이관에 따른 선결 조건 이행계획을 관계 기관에 제시해 현재 동의 여부를 협의 중이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