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1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서구 왕길동의 한 건설 폐기물 업체에서 작업하던 A(81)씨가 강풍이 불면서 날아온 합판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오후 4시 20분께 서구 석남동의 한 도로변에서 작업하던 한국전력 직원 B(34)씨는 옆에 있던 약 8m 크기의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머리와 오른팔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강풍에 건물 구조물, 간판 등이 떨어졌다는 피해 신고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 1분께에는 중구 경동 배다리 사거리에 위치한 15층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철골 구조물 2개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50m 높이에서 약 2m 길이의 철골 구조물 2개와 분진가루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공사현장 도로변에 주차돼있던 스타렉스 등 승용차 4대가 파손됐다.
소방당국은 11층과 13층 사이에 재료운반, 이동 통로 등으로 사용되는 건물 비계가 강풍에 못 이겨 분리되면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소방당국에는 가로수 전도, 간판 추락 등 총 66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는 오전 11시 서해5도를 시작으로 오후 1시에는 인천 전역으로 강풍주의보를 확대했다.
오후 6시 기준 인천지역에는 평균 초속 10m의 바람이 불고 있고, 평균 순간 풍속은 초속 13m를 넘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