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장 '조직력·존재감' 여전해
무주공산 민주당 8명 출마 러시
지난선거 탈락 채영덕 와신상담
한국당 하은호·최진학 등 '경합'
군포시장 선거의 핵심 관건은 바른미래당 소속 김윤주 군포시장의 5선 도전 여부다. 군포는 전통적으로 진보성향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그러나 징검다리 4선 시장을 역임하며 20년 가까이 지역 내에서 기반을 다져온 김 시장의 조직력과 존재감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 표 참조
김 시장은 아직 입을 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결국 김 시장의 출마 여부가 이번 선거의 막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자유한국당 및 바른미래당의 다자대결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당은 김 시장이 출마할 경우 진보 성향 시민의 표를 잠식할 수 있다고 보며 열세에도 희망을 품고 있는 상태다.
김 시장이 떠난 뒤 무주공산이 된 민주당 내에는 8명의 예비후보가 출격, 치열한 '공천 전쟁'을 펼치고 있다.
4년 전 군포시장 선거 당시 공천에서 탈락한 채영덕(67) 예원예술대 총장은 와신상담의 자세로 이번 선거에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당내 중앙위원과 문화예술특별위원장을 맡아 중앙 무대를 아우르며 꾸준히 정치 보폭을 넓혀 온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송재영(57) 전 19대 대선 문재인후보 군포선대위 부위원장도 꾸준한 시민단체 활동을 토대로 12년 만에 다시 시장선거에 도전한다. 32세의 나이에 경기도의원에 당선되며 이슈를 모은 하수진(48) 전 김부겸 국회의원 보좌관은 '젊음'을 앞세워 도전장을 냈다.
또 곽오열(54) 전 참여정부 건교부장관 정책보좌관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뒤 지역 민심 다지기에 들어간 상태다.
민주당 경기도당 사무처장을 지낸 한대희(56) 전 문재인정부 대통령직속지역발전위원은 이번 선거에서 지난 총선 당시 공천 탈락의 아픔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며, 3선의 김동별(53) 시의원은 오랜 의정활동을 통한 지역 내 지지기반을 토대로 시장직을 노리고 있다.
3·4대 시의원 출신의 이재수(59) 전 군포시설관리공단 본부장과 도의원 출신 최경신(51) 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행정관도 공천 경쟁에 합류했다.
자유한국당 공천 경쟁은 3파전 양상에서 맞대결로 상황이 급변했다.
당초 지난 선거 당시 새누리당 최종 후보였던 하은호(57) 전 인하대 초빙교수가 4년 만에 재도전을 결심했으며, 송용순(여·60) 군포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 후원회장도 최초의 여성 군포시장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의원과 도의원 등 15년의 광역·기초의원 경험을 두루 갖춘 최진학(61) 군포을 지역위원장도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10일 한국당이 이 지역을 하은호·최진학 간 경선지역으로 발표함에 따라, 송용순 회장도 꿈을 뒤로하게 됐다.
이 밖에 여주교도소장 출신의 무소속 안희용(62) 전국국민감시단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