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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이충우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오후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여주지역 당원들에게 발송해 당원 명단 유출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선 일정이 잠정 중단됐다. /양동민 기자 coa007@kyeongin.com

자유한국당 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주광덕 국회의원)는 여주시장 경선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 제기로 경선일정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여주지역은 원경희, 이충우, 최봉순 3자 후보경선으로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9일 이충우 후보가 당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와 관련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선 일정이 잠정 중단됐다.

자유한국당 당원 등에 따르면 이충우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오후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입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여주지역 당원들에게 발송했다.

이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며 전송한 문자가 지난해 하반기 가입한 신규 당원까지 발송되면서, 정상적이라면 이들의 전화번호를 이 후보가 알 수 없기 때문에 당원 명부가 불법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문자를 받은 일부 당원들은 "개인적으로 이충우 후보를 알지도 못하고 전화통화도 한 일이 없다"면서 "이충우 후보가 어떻게 내 개인정보를 알 수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여주·양평 당협 사무국장은 "자유한국당 당원 관리 시스템상 절대 유출될 수 없다"며 "이충우 후보가 당협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당원을 절대다수 모집했다. 당 생활도 오래 했으니 전당대회나 대선 때 당원 선거인단 명부가 공개될 때 수집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선거법에 개인정보는 수집할 수 있고, 선거법에 개인정보보호법에 위반 소지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충우 예비후보 측은 어떠한 대응이나 반박도 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한국당 경기도당은 오는 13일 열리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이 사안을 다루고 앞으로 일정과 대응 방안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