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회의서 도당 결정 명단 의결
부천 인물난 양주 추가 공모등 지연
포천 김종천 檢 기소 가능성에 '제동'
도당 공관위 내일 나머지 공천 매듭
'31개 시장·군수 후보 중 이제 9곳 남았다.'
'히딩크 공천'을 선언한 자유한국당 주광덕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1일 홍준표 당 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10일) 도당 공관위에서 결정한 8곳의 기초단체장 후보 명단을 보고했다.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는 단 5분 만에 의결됐고, 회의장을 빠져나오는 주 위원장의 얼굴엔 미소가 만연했다. 같은 검사 출신인 주 위원장에 대한 신뢰가 높은 홍 대표는 두말하지 않고 'OK' 사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확정된 단체장 후보는 의정부(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 안양(이필운 현 시장), 평택(공재광 현 시장), 김포(유영근 현 시의회 의장), 구리(백경현 현 시장), 오산(이권재 당협 위원장), 의왕(권오규 당협 위원장), 가평(김성기 현 군수) 등 8곳이다.
앞서 중앙당 공관위에서 수원 등 6곳을 단수 공천했고, 부천과 남양주도 심사에 들어갔다. 경선 지역 8곳도 발표됐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공천 경쟁은 총 9곳이 남은 셈이다.
중앙당 공관위로 심사를 이관한 부천과 남양주의 경우 지역별 심층 심사를 벌일 예정이다. 인물난을 겪고 있는 부천은 외부 수혈이 불가피하다.
남양주는 도당 공관위원장인 주 의원의 지역구여서 중앙당에 심사를 요구해 경쟁력 있는 후보로 단수 추천될 것으로 보인다.
현역 시장이 신청한 과천은 신계용 시장의 당 충성도를 의심하는 기류가 많아 결정을 미루고 있다.
양주는 추가 공모에 들어가 새로운 후보를 물색하고 있으며, 도당 공관위 간사인 김성원 의원의 지역구인 동두천·연천은 경선으로 기울고 있다는 후문이다.
기념품 기부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천 포천시장은 단수공천이 유력했으나 검찰이 기소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동이 걸렸다.
하남도 외부 인사를 더 물색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경선할 것으로 보인다. 파주는 역시 경선과 단수 공천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도당 공관위는 13일 다시 전체회의를 열고 나머지 지역에 대한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