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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광성 김포시장 예비후보가 김포시 고촌읍 한강변에서 철책 제거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 피광성 김포시장 예비후보가 한강철책을 반드시 철거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를 통해 천혜의 강변 자원을 시민에게 돌려주고 김포시의 전체적인 가치를 끌어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피광성 예비후보는 11일 오후 고촌읍 일대 한강철책선을 찾아 이 같은 구상을 밝히며, "시장이 되면 김포대교에서 일산대교 구간에 대해 우선 철거를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강하구 철책선은 지난 1968년 '김신조 침투사건'을 계기로 70년대 초 설치됐다. 김포시 관내에는 김포대교에서 시작해 최북단까지 철책이 이어져 일반인들의 한강 출입이 불가능하다.

이날 피광성 예비후보는 "수도권 전체의 안보를 위해 김포시민들은 50여년 동안 한강 물 한 번 만져보지 못하는 희생을 감내해왔다"면서 "남북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지금 시기가 아니면 철책 제거는 언제든 다시 요원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선거용 구호가 아닌, 실제적인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광성 예비후보는 1차 김포대교~일산대교 구간과 2차 일산대교~전류리 포구 구간을 나눠 철책 제거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김포대교 아래 백마도를 서울 선유도공원과 같은 관광자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한강을 무조건 개발하겠다는 게 아니라고 전제한 그는 "환경을 생각하고, 생태 친화적으로 접근함으로써 시민들이 진정 행복해할 친수공간을 만들 계획"이라며 "한강고수부지와 콘셉트를 차별화하면 서울시민까지 몰려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피광성 예비후보는 끝으로 "섬처럼 고립된 형태로 자리 잡은 아라마리나도 결국 철책을 제거해야만 시 전역과 활발하게 연계할 수 있다"면서 "김포시의 문화적·재정적 가치를 획기적으로 상승시킬 철책 제거 공약을 기필코 지키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