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에서 표지판과 차선확보 미흡으로 운전자들이 낭패를 보는 등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와 운전자에 따르면 중부고속도로 하남~호법간 제2중부고속도로가 지난달 23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성남·양재진입로가 지난 9월 개통됐다.

   총연장 40.7㎞인 제2중부고속도로의 경우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전 구간에 진출입로를 설치하지 않고 하남에서 호법까지 논스톱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했으며 광주·곤지암·서이천으로 나가는 차량은 기존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중부고속도로와 제2중부고속도로 분기점에 이같은 내용을 알리는 이정표가 설치돼 있지 않아 광주 등 중간부분으로 빠져나갈 차량들이 제2중부고속도로로 진입, 호법까지 갔다 다시 되돌아오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제2중부고속도로는 진출입시설이 없어 차량이 고장나거나 교통사고 발생시 노상에 고립되는 불편과 함께 체증이 뒤따르고 있다.

   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 송파와 성남·양재로 들어가는 차량을 분산하기 위해 성남대로와 연결해 만든 성남·양재방향의 진입로는 차선변경을 위한 유도차로가 10여m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남한산성 방향으로 좌회전하려는 유도차로 차량과 성남·양재방향으로 직·우회전하는 차량이 뒤엉켜 체증은 물론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도로공사관계자는 “제2중부고속도로의 경우 표지판에 문제가 있어 현재 이를 보완중에 있으며 서울외곽순환로 성남·양재 진입로는 당초부터 이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하매설물 때문에 유도차로를 더 이상 확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