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관성(66) 예비후보와 무소속 조경곤(51) 예비후보가 장애인을 위한 정책을 공동으로 만들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각장애인인 조경곤 예비후보가 시각장애인을 후원했던 정관성 예비후보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 계기가 됐다.

정관성 예비후보와 조경곤 예비후보는 12일 서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지역 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정책과 문화예술 공약을 함께 만들겠다"며 "지역을 위해서라면 좋은 정책을 만드는 데에 후보끼리 얼마든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관성 예비후보가 국제라이온스협회 354-F(인천)지구 총재를 맡았던 2008년, 국제라이온스협회 인천지구는 인천혜광학교 내에 점자도서관과 점자인쇄소 건립을 지원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를 알게 된 조경곤 예비후보가 최근 정관성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감사 인사를 했고, 장애인 관련 공약을 공동으로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정관성 예비후보는 "네거티브 선거가 아닌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모범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조경곤 예비후보는 "시각 장애인과 시각 장애인 후원자가 협력해 좋은 정책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