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 염태영·안병용·이성호 결정

김성제·오수봉 등 나머지 7명중
누가 대상 될지 지역정가 '술렁'

컷오프 면해도 대다수 경선 불가피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 기초단체장 중 3선 연임 제한·불출마하는 단체장을 포함해 절반 이상이 물갈이된다.

공천을 신청한 민주당 소속 현직 단체장 10명 중 최소 2명이 컷오프될 전망인데, 12일 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현직 시장 중 염태영(수원)·안병용(의정부)·이성호(양주) 시장을 공천키로 결정하면서 나머지 제종길(안산)·최성(고양)·김성제(의왕)·곽상욱(오산)·채인석(화성)·오수봉(하남)·유영록(김포) 시장 중 누가 컷오프 대상에 오를지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컷오프를 피하더라도 경선이 불가피해 결과에 따라 물갈이 대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광온(수원정) 도당 위원장과 윤호중(구리) 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이하 공관위원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소속 현직 기초단체장 16명 중 불출마하는 시장·군수를 포함해 절반 안되게 공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직 중 공천을 신청한 기초단체장은 최대 8명까지 공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6·13 경기지역 시장·군수 선거에 불출마하는 민주당 기초단체장은 현재 3선이어서 더이상 출마할 수 없는 김윤식(시흥)·오세창(동두천)·조병돈(이천) 시장,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이재명(성남)·양기대(광명) 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김만수(부천) 시장 등 모두 6명이다.

이들을 제외하고 민주당에 시장·군수 선거 공천을 신청한 현직 단체장은 모두 10명이다. 이런 16명 중 '절반 안되게' 공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2명은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컷오프를 피해가더라도 현직 시장 다수는 경선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윤호중 공관위원장은 "(경선 없이) 단수로 공천하는 비율은 공천을 신청한 현직 단체장의 30%도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당 공관위가 염태영 수원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이성호 양주시장 3명을 단수공천키로 한만큼, 나머지 7명은 컷오프를 면하더라도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남은 7명의 시장들이 컷오프·경선전을 넘어 얼만큼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박광온 위원장은 "이번 6·13 지방선거는 더 나은 대한민국, 경기도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받들어야 하는 중대한 선거"라며 "도덕성 문제가 후보의 경쟁력에 어떻게 영향을 줄 지에 대해 충분히 검토했다.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최적의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는 책무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광온 위원장은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현직 시장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하겠다"고 강조하며 "일부 현직 시장들이 가슴아픈 결과를 받더라도 우리가 보듬으며 함께 걸어가야 한다"고 언급, 현직 시장에 대한 컷오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