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동구>서구 뒤이어… 주민 100명중 3~4명 치료받은 셈
10세미만서 발병률 높고 섬지역은 옹진군이 5.01% 달해

건강보험서비스 이용 실태의 특징은 무엇일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민 건강을 통계로 '체크'해 격주마다 보도한다. ┃편집자주
비염을 '4월의 불청객'으로 부르기도 한다. 환절기에 날리는 꽃가루와 봄철 미세먼지 등이 비염의 원인으로 꼽힌다. 인천에서 4월 비염 환자가 많은 지역은 어디일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지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인천 도심에서 비염(만성 제외) 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계양구로 3.62%였다. 1만1천869명이 비염으로 병원과 보건소를 찾았다.
남동구와 서구가 각각 3.51%로 그 뒤를 이었고, 남구가 3.17%였다. 이 지역 주민 100명 중 3~4명이 4월 중 비염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얘기다.
섬 지역에서는 옹진군의 환자 비율은 5.01%로 높았다. 이번 통계는 인천시 의원,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의 건강보험, 외래 지급건을 기준으로 급성·감염성 비염(J00), 혈관운동성·알레르기성 비염(J30) 진료 인원을 추출한 자료다.
연령대별로 보면 10세 미만의 비염 발병률이 높았다.
환자 10명 중 3명꼴(33.02%)은 0~9세였다. 비염 발병자 중 10세 미만 영유아, 어린이 환자 비율이 높은 지역은 남동구(42.08%), 남구(41.90%), 서구(40.11%) 순이었다. 고령자 인구가 많은 강화·옹진군은 70대 환자 비율이 높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등에 의해 코 점막이 자극 받아 생기는 질환이고, 급성·감염성 비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코점막에 감염이 발생한 상태로 흔히 감기로 불린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발열 증상이 없어 제때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병원에 가지 않고 방치할 경우 축농증, 중이염, 천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또 어린 시절 비염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 질환이 돼 해마다 3~4월과 9월에 비염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될 수 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