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401001595100077081.jpg
채인석 화성시장.

채인석 화성시장이 13일 차기 화성시장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채 시장은 이날 화성시의회 개원 27주년 행사에서 기념사 도중 6·13 화성시장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불출마 사유는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듯 한걸음 멈춰 서서 그 동안의 일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다. 민주당 시장 예비후보들을 보면 화성시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인재들이 많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됐고 제가 도약과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면 다음 민선 7기 시장 직은 더 높은 성장과 안정을 꾀할 수 있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기라 판단했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공천을 신청해 면접까지 마친 채 시장이 돌연 불출마를 결심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안팎에서 제기된 '현직 시장 컷오프 설'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앞서 민주당 박광온 도당위원장과 윤호중 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소속 현직 단체장 16명 중 불출마하는 시장을 포함해 절반(8명) 안되게 공천할 것"이라며 대규모 물갈이를 예고했었다. 

채 시장을 포함, 이번에 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한 현직 단체장은 10명이다. '절반 안되게' 공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2명은 컷오프 대상인 셈이다. 

이 중 12일 염태영 수원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이성호 양주시장이 단수공천을 확정지으며 컷오프 대상은 남은 7명으로 압축됐다. 지역정가에서는 과연 컷오프되는 현직 시장이 누가 될 지 크게 술렁이고 있다.

한편 재선의 채 시장은 지난달 민주당 경기도당에 화성시장 공천을 신청했고 지난 8일 도당 공관위 면접 심사를 봤었다. 채 시장의 불출마로 화성시장 후보 공천은 서철모·이규석·이홍근·조대현·홍순권 5명의 주자가 경쟁하게 된다.

/김학석·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