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분당고등학교 안태영교장과 학생회 간부들이 지난 13일 무의탁 노인들이 모여 사는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1동 '시온의 집'을 방문,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다.
  
   한 고등학교가 무의탁 불우이웃과 지체장애인들을 찾아 릴레이 봉사활동을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성남 분당고등학교 안태영(61)교장과 박은숙(46·여)운영위원장, 한혜진(18·여)학생회장과 학생회 임원 등 10여명은 지난 22일 지체장애인 18명이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임마누엘의 집'을 찾아 세탁기 1대를 기증하고 장애인들의 손발톱을 깎아주는 등 훈훈한 세밑 온정을 선물했다.

   안교장과 학생들은 지난 21일 내정파출소를 찾아 전·의경들에게 라면 15상자를 전달하면서 우연찮게 내정파출소가 임마누엘의 집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위문품 일부를 들고 임마누엘의 집을 방문했다.

   처음엔 2~3명의 지체장애인들을 돌보기 시작했다가 갑자기 식구가 불어나 빨래하기가 가장 힘들다는 '임마누엘의 집' 김성애 전도사의 말에 안교장은 학생들이 모금한 성금과 지난 9월 축제기간동안 먹거리장터와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모아 이날 값진 사랑을 전달한 것.

   분당고의 이웃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겨울방학동안 반별로 사회복지 시설을 찾아 릴레이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다음달 17일부터 2박3일동안 1학년 1반 학생들이 충북 음성 꽃동네를 위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경남 산청군 나환자 시설인 성심원(1학년 3반)과 전남 장성군 영락정신요양원(1학년 4반, 5반) 등 사회복지시설을 반별로 방문해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안교장은 “릴레이 봉사활동이 학생들에게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가르쳐 줄 뿐 아니라 참다운 인성교육을 위한 살아있는 교육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