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떨어진 예비후보 "수용불가"
일부 경선후보 "6명 과도 선정" 비판
수원시 염태영 시장 '단수 공천'에
이기우 "재심신청" 잇단 이의제기


더불어민주당의 경기도 기초단체장 1차 공천 결과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다. 경선 심사에서 탈락한 후보군들이 심사 결과가 불공정하게 일어났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부천시장의 경우 경선이 결정됐지만 경선에 컷오프된 후보들은 물론 경선 참여후보들도 경선 대상자가 과도하게 설정됐다며 반발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부천시장 예비후보 9명 중 서진웅, 한선재, 김문호 등 3명의 예비후보를 탈락시키고 강동구, 조용익, 나득수, 장덕천, 김종석, 류재구 등 6명을 1차 경선 경선후보자로 선정했다.

공천에 탈락한 서진웅 예비후보 등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과에 할 말을 잃었다"며 "공천심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부천시 충청향우회 소속 회원들이 공천결과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삭발식을 감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경선후보자로 선정된 강동구, 김종석, 장덕천 등 3명의 예비후보 역시 공천심사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같은 날 발표된 경기도 내 다른지역의 경우 3~4명으로 압축해 경선후보자를 결정한 것과 달리 부천은 6명을 선정하는 등 형평성을 상실했다"며 "2회에 걸친 경선은 후보자의 시간과 비용낭비를 초래하고, 행정업무 증가 등 공천관리의 비효율성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염태영 현 시장을 단수 공천한 수원시의 경우도 일찌감치 경선을 준비해 온 이기우 예비후보가 컷오프 되자, 반발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장의 결정 발표 이후 즉시 입장문을 내고 "수원시장선거 후보를 경선없이 단수추천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추천 재심위원회 에 이의 및 재심 신청을 하겠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 측은 "여러 의혹에 대해 말끔히 검증됐다고 보기 어려운 현 염태영 시장을 단수 추천한 것의 문제점을 지적할 계획"이라며, 염 시장을 직접 겨냥한 메시지도 내놨다.

/장철순·김태성·강기정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