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현대화만이 살길"
입력 2001-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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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에 밀려 침체의 늪에 빠진 50여년 전통의 용인재래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 지역주민의 전통문화와 정서가 담긴 전통시장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용인시와 시장번영회 주최로 열린 '용인 재래시장 학술 보고회'에서 용역을 맡은 한국산업관계연구원 조형준 이사는 “주차공간 확보, 편의시설 확충 등 시설 현대화와 가격표시제 정착, 신용카드 가맹점확대 등 운영 마케팅 현대화를 통해 위축된 상권을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이사는 “무허가 노점상 대책, 상거래 질서 확립, 홈페이지 구축 등 시 차원의 행정적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용인시장번영회도 조합결성 또는 법인등록, 공동구매등 원가절감을 위한 물류비용 절감방안, 재래시장내 기능별, 상품별 집단화 방안등 활성화 방안에 맞춰 자체 자구책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시장상인과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한 결과 “용인시장이 현대화될 경우 지금보다 휠씬 더 많이 이용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93%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량장동에 위치한 용인시장은 지난 50여년동안 명맥을 유지해온 용인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으로 1만5천500여㎡ 규모에 의류잡화점·식당·정육점 등 모두 700여개의 소규모 점포가 영업중이다.
그러나 용인재래시장은 인근의 홈플러스·킴스클럽·까르푸 등 대형유통업체에 밀려 매출액이 50%이상 급감하는 등 최근 몇년새 큰 타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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