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인천시장 선거 본선 진출자를 정하는 1차 경선 결과를 17일 발표한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여당 내 인천시장 경선전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권리당원 전화투표(50%)와 시민 여론조사(50%) 방식으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1차 경선에서 3명의 경선주자(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 박남춘 국회의원,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중 과반의 지지율을 얻는 후보가 최종 본선 진출자로 확정된다.

과반수 지지를 얻는 경선 주자가 없을 경우 오는 20~21일 실시되는 결선투표에서 본선행 티켓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1·2위 간 결선 투표가 진행되고 3위는 컷오프되는 방식이다.

최근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과 박남춘 국회의원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 안팎에서는 결선투표까지 가야 최종 본선 진출자가 결정 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결선투표가 진행될 경우 1차 경선에서 컷오프된 3위 주자를 지지했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당락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결선투표에서 2·3위, 또는 1·3위 간 연대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일단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과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사이에는 어느 정도 연대에 대한 교감이 오간 것으로 보인다.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과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은 지난 10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의 선거 중립 훼손 논란과 관련해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홍영표 국회의원의 공천관리위원장직 사퇴와 박남춘 국회의원의 사과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나름대로 고뇌의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2일 열린 경선 주자 토론회에서도 김 전 사무총장과 홍 전 구청장이 연합전선을 구축하며 박남춘 의원을 공격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로는 결선투표까지 가야 최종 본선 진출자가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3위 주자의 선택에 따라 선거 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