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착수 14일까지 심사 신청 접수
선관위 등록한 소속 예비후보자들
도지사 0명 기초단체장 18명 불과
기한 늘린 도의원 경우도 19명 그쳐
마땅한 인물 없어 추가진행 가능성

바른미래당이 6·13 지방선거 후보 공천에 착수했지만 극심한 인물난으로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

바른미래당은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원회)를 구성한 후 지난 14일까지 경기도지사, 기초단체장, 시·도의원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자격심사 신청을 받았다.

도지사·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은 중앙당에서, 시·도의원 후보 공천은 경기도당이 각각 맡는다.

중앙당은 14일까지 자격심사를 신청한 도지사·기초단체장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17일 서류심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도지사는 물론 일부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군의 경우 마땅한 인물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현재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바른미래당 소속 도지사 예비후보는 한 명도 없고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는 18명이다.

특히 도지사 후보군의 경우 최근 이계안 전 의원의 출마가 점쳐졌지만 이 전 의원이 곧바로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다시 안갯속에 접어든 상태다.

이러한 탓에 자격심사 추가신청 접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서류심사를 일단 진행해봐야 추가 신청을 받을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도당에선 아예 18일까지로 자격심사 신청기한을 늘렸다. 마찬가지로 인물난이 이러한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지방선거에 한해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하지 않고도 입후보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지만 부족한 인물을 수혈하기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6일 현재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바른미래당 소속 도의원 예비후보는 19명에 불과하다. 18일까지 추가로 자격심사를 신청한 예비후보는 오는 20일에 심사를 보게 된다.

/정의종·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