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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에서 열린 제38회 장애인의날 기념 '2018 함께서울 누리축제'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와 관련한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MBC의 보도가 '사실상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MBC 노사 합의로 구성된 MBC 정상화위원회는 18일 지난 2012년 10월 MBC 뉴스데스크에서 방송된 '안철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보도를 조사한 결과. 표절의혹을 제기한 취재원과 인터뷰이의 신원은 불분명했지만, 표절이 아니라고 밝힌 인터뷰이의 발언은 아예 보도 내용에서 배제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MBC 정상화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보도를 작성한 기자는 지난 2012년 9월 국회 복도에서 취재원을 만나 표절 의혹이 정리된 문건을 받았다고 말했으나 취재원의 이름과 소속을 기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에는 안 후보의 논문은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교수 2명도 나섰지만, 당시 인터뷰 내용은 현재 MBC 영상자료에 남아 있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 정상화위는 "담당 기자는 첫 보도부터 김장겸 당시 정치부장이 주도했으며 부장의 지시를 거부하지 못했다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지난해 사장직에서 해임된 김장겸 당시 정치부장은 회사를 떠나 조사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MBC 정상화위는 또 "보도 관련자에 대해 인사위 회부와 징계를 요청했으며 김 전 사장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가 필요하다"고

당시 MBC는 대통령 선거를 약 두 달 앞둔 지난 2012년 10월 1일 첫 보도를 시작으로 같은 달 2일과 22일 세 차례에 걸쳐 안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집중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보도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는 보도의 객관성이 의심되고 당사자의 반론권도 제대로 보장하지 않았다며 법정 제재 중 하나인 '경고'를 의결했다.

같은해 11월 서울대학교는 해당 논문에 대한 표절 여부를 조사한 뒤 표절이 아니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