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평화수역 염원 깃발인데…
군수 예비후보 폄훼 발언" 주장
해당후보 "반대운운 음해" 반박

인천 옹진군수 선거에서 서해5도 어선에 '한반도기'를 다는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해5도 어민과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서해 평화와 생존을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장정민 더불어민주당 옹진군수 예비후보가 서해5도 어선의 한반도기 게양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도 성명을 통해 마찬가지로 주장하며 장정민 예비후보의 공천 배제를 민주당 인천시당에 촉구했다.

서해5도에서는 이달 초 어민들과 시민단체 주도로 일부 어선에 서해5도 안전 조업과 어장 확장 등 '평화수역 조성'을 염원하는 한반도기를 달기 시작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등장한 기존 한반도기에 백령도·대청도·연평도 등 서해5도를 추가한 깃발이다.

장 예비후보는 자신에 대한 '한반도기 게양 반대설'을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 대청면협의회장과 일상적인 안부 통화를 하던 중 한반도기 어선 게양을 일부 어민이나 단체만 주도해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 얘기가 왜곡돼 퍼졌다"며 "서해5도 평화수역 조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한반도기 게양을 반대한다고 공격하는 것은 음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예비후보는 "한반도기 게양 조업행위가 옹진군의 평화 정착과 한반도 통일에 보탬이 되기 때문에 당연히 찬성"이라며 "다만 이러한 행위가 북한과의 접경이라는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항상 불안 속에 살아가고 있는 옹진군민의 평온한 삶을 보장하면서 다수의 어민이 참여하는 가운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