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뿐 아니라 장애인들을 위한 운전지원센터가 계속 생겼으면 좋겠어요"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인천운전면허시험장에서 전국 7번째로 '인천장애인운전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휠체어가 오갈 수 있는 트렁크. 장애인들의 몸 상태에 따른 맞춤형 교육차량과 장애인의 활동을 보조하는 작업치료사 등 강사가 장애인들의 면허 취득을 처음부터 끝까지 도와준다. 도로교통공단은 지난 2013년 부산남부를 시작으로 전남, 용인, 강서, 대전, 대구, 인천 등 7곳에 장애인운전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장애인들의 운전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운전지원센터가 생기기 전 장애인 운전교육은 국립재활원에서만 지원했다. 그동안 국립재활원은 11명의 운전강사, 교육용 차량 20대로 전국에 있는 장애인들의 운전교육을 실시해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운전교육을 신청한 장애인들은 평균 2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장애인운전지원센터가 지역 거점으로 생기면서 장애인들의 선택의 폭이 늘었다. 국립재활원 대기시간도 평균 3~4주로 줄었다. 인천에 장애인지원센터가 문을 열면서 인천·경기지역 1~4급 장애인 34만 6천명(2016년 기준)은 국립재활원뿐 아니라 지난 2014년 문을 연 용인장애인지원센터와 인천장애인지원센터에서도 운전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인천장애인운전지원센터 1호 수강생 김힘찬(23)씨는 "처음 국립재활원에 지원을 받아 기능 시험을 합격하고 인천장애인지원센터에서 도로주행 교육을 받았는데 활동을 보조하는 작업치료사가 있어 어려움 없이 재미있게 교육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