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수정·중원구의 구도심지에 대한 도시재개발 기본계획을 7일 공고하고 해당지역을 순회하며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구시가지 재개발사업에 착수했다.
 
   시는 이달 말까지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우선 3∼4개 1차 사업대상지를 선정, 상반기에 재개발구역 지정을 위한 용역을 실시한 뒤 오는 12월 경기도에 구역지정 신청을 요청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수정·중원구 전체가구 18만1천세대중 39%인 7만1천가구가 거주하는 18개동 20개 구역 73만평을 철거재개발지 6개 구역, 수복재개발지 14개 구역으로 나눠 오는 2016년까지 연차적으로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시는 사업성이 좋은 철거재개발지의 경우 민간과 주공 등을 사업시행자로 선정, 사업을 추진하고 다소 사업성이 떨어지는 수복재개발지는 시가 재원을 마련 공원과 주차장·도로등 기반시설을 마련하는 방안으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군용항공기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 완화로 지상 15층까지 건축이 가능해짐에 따라 수복재개발구역 상당수가 철거재개발구역으로 편입될 수 있어 사업대상지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는 재개발지역 주민 수용을 위한 이주단지로 이미 확보된 판교지구 2천가구 이외에 도촌동 그린벨트지역 25만평에 8천가구분의 임대주택단지를 추가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업성공의 관건은 법적 전제조건인 재개발지역 주민들의 50% 이상 동의다”며 “기존 설문조사 결과 91.5%의 주민이 찬성하고 있어 사업추진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