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가 도화 2·3동에서 동네 주민이 직접 '마을 재생'에 참여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남구는 20일 마을 공동체 예그리나, 희망을 만드는 마을 사람들, (주)마농탄토와 '주민이 만드는 애인 동네 만들기 희망지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예그리나는 대화초등학교 주변 학부모로 구성된 마을 공동체로 마을 자원 조사, 사업 우선 순위를 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예그리나는 인천시의 저층 주거지 관리 사업의 하나인 애인 동네 만들기 시범 사업에 선정돼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희망을 만드는 마을 사람들은 주민 중심의 복지·생태 공동체를 추진하는 단체로 예그리나의 마을 재생 계획 수립을 돕는다. 도시 디자인 기업 마농탄토는 도화 2·3동의 시설물 중 안전 위협 요인이 되는 것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남구 마을 만들기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주민 주도형'이라는 데 있다. 도화 2·3동은 과거 재개발이 추진됐다가 취소된 지역이다.

예그리나는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원탁토론, 주민 참여형 워크숍 개최 등을 거쳐 우선 사업을 선정한다. 남구는 대화초등학교 옆에 예그리나 회원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우섭 남구청장은 "원주민 내몰림 현상 등 물리적 도시개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주민참여형 마을재생 사업 취지를 이해해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마을계획의 실천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