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전역이 경사가 급한 구릉지여서 눈만 내리면 썰매장을 방불케해 차량정체는 물론 교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성남시민들이 빙판길에 맥을 못추고 있다.

   최근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내렸던 눈이 제때 녹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시 전역이 경사가 급한 구릉지인 데다 이면도로의 경우 행정당국의 손길이 전혀 닿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승용차 운전자 김모(35·회사원)씨는 8일 30도 정도의 경사가 있는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 성남지청 옆 주택가를 오르다 군데군데 눈이 녹지 않은 빙판길에 미끄러져 뒤따라 오던 택시와 부딪힐 뻔했다.

   김씨는 “겨울철만 되면 성남시 전체가 마치 스키장 슬로프 같다”며 “위험한 언덕배기가 많으면 그만큼 제설작업도 철저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또 강추위로 눈이 녹지 않으면서 도로가 빙판길로 변한 주택가 주민들과 이면도로 이용자들도 시의 안일한 대응을 비난했다.

   성남시 수정구 금광1동 단남아파트 주민 주모씨는 지난 7일 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단남초교앞 언덕이 빙판길로 변해 통행하기 어렵다”며 “염화칼슘이라도 보내달라”고 하소연했다.

   산본에서 분당으로 출퇴근한다는 주모씨도 같은날 인터넷을 통해 “시가 몇년동안 이면도로에 대해 제설작업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며 “사고예방과 시민편의를 위해 제때 제설작업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네티즌들의 항의가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