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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오산천 일원에서 열린 '제4회 오산천 두 바퀴 축제'에 참가한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공연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자전거 놀이공원'을 주제로 한 '제4회 오산천 두 바퀴 축제'가 2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오산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경인일보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산천 일원에서 진행됐으며, 주로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참여해 자전거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에는 ▲자전거 레이스 ▲자전거 공방 ▲자전거 놀이터 ▲자전거 공연장 ▲자전거 게임장 ▲자전거 쉼터 등 총 6개의 자전거 테마 프로그램이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자전거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로 진행됐다.

오산뿐만 아니라 수원과 화성 등 주변 지자체에서 몰려든 시민들은 총 8㎞에 이르는 오산천 자전거 도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보기도 하고 자전거 프레임을 직접 도색해 보거나 수리해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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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이 추억을 만들고 있다.

또 어린이들은 자전거를 이용, 전기를 만들어보고 자전거와 연결된 스크린을 이용해 게임을 하거나 페달이 없는 '밸런스 바이크'를 타며 새로운 형태의 자전거를 경험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건강한 놀이터'구역에는 아이들 성장 클리닉, 물리치료, 인바디 측정, 금연 클리닉 등이 마련돼 시민들의 건강을 측정해보는 코너가 마련됐고 나무부스형의 건강 놀이터, 폐타이어를 활용한 자전거놀이터, 상상자전거 그리기 대회, 자전거 팝업북 인형극, 외발자전거 묘기공연, 자전거 거리극 공연 등 관람객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를 총괄한 윤병주 오산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오산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생태하천인 오산천에서 즐길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두 바퀴 축제를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서 무척 보람 있었다"며 "레저와 친환경을 주도하는 자전거를 소재로 건강과 문화예술이 결합된 놀이공원 형태의 차별화된 축제로 행사를 기획한 것이 많은 시민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산/김선회기자 k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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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바퀴 축제에서 어린이들이 자전거 에너지발전소, 폐타이어를 활용한 자전거 놀이터, 외발자전거 체험, 자전거 안전교육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이모저모

힙합 우원재 등장 하나된 청소년
얼굴 알리기 나선 지방선거 주자
푸드트럭·바이크 먹거리도 풍성


○…오산천 두 바퀴 축제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쾌속질주 콘서트'에는 정음, 오산 드림걸즈, 대한외발자전거협회, 기타오케스트라, 에코 사이클링이 참여해 노래와 연주, 자전거 묘기 등을 선 보였는데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가수 박미경과 래퍼 우원재가 등장하자 관객들은 하나가 돼 열창.

특히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인 '쇼 미 더 머니'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우원재의 공연 시간에는 10대 청소년들이 일제히 휴대전화를 들고 그의 공연을 촬영하는 모습을 보이며 단독 콘서트장을 방불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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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는 여느 때 보다 많은 시민들이 몰린 탓에 오는 6·13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예비후보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로 작용.

3선에 도전한 곽상욱 오산시장을 비롯해 시장에 새롭게 도전하는 문영근 전 오산시의원, 자유한국당 이권재 예비후보, 송영만 경기도의원, 장인수·김영희·김명철·김지혜·이상수 등 현역 시의원과 기타 시·도의원을 준비하는 예비후보들은 각 당의 유니폼을 입고 피켓을 든 채 시민들을 만나며 자신들의 얼굴 알리기에 분주.

○…어느 축제나 다양한 먹거리는 빠질 수 없는 법.

두 바퀴 축제에는 푸드트럭과 푸드바이크를 통해 다양한 음식들이 선을 보이며 관람객들의 입맛을 자극. 푸드트럭계의 최절정 인기 메뉴인 큐브 스테이크를 비롯해 참치 샌드위치, 핫도그, 새우 샐러드, 케밥과 터키아이스크림 등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각자 취향에 맞는 음식을 맛보며 식도락의 즐거움을 느껴.

한편 이날 행사장은 기온이 영상 30도 가까이 오르며 한 여름 날씨를 방불케 한 덕분에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같은 차가운 음료가 제일 많이 팔렸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