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곤지암'이 관객 3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영화의 모티브가 된 경기 광주 A정신병원의 향후 활용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병원은 지난 1996년 폐업한 이후 20년 넘게 방치되며 페허로 남아있다. 영화 '곤지암'(3월 28일 개봉)의 상영 소식이 알려지자 건물소유주 B씨는 '소유재산인 병원건물의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건물에 대한 괴담을 다룬 영화가 상영되면 매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영화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지만 얼마 후 기각됐다.
지난 1992년 개원한 이 병원은 5년 만에 폐업됐으나 여러 이유로 건물이 활용되지 못하며 당시 그대로 남아있다. 사실상 수십년 간 방치돼온 셈인데 그사이 '세계에서 소름 돋는 7곳의 장소'(미 CNN)로 선정되는 등 건물에 대한 관심만 높아져 왔다. 다른 시설로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으나 성사된 것은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 병원을 모티브로한 영화가 개봉 한 달도 안돼 지난 21일 기준 관객 264만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넘어서며 흥행몰이를 하자 건물 활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곳을 공포체험 장소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개봉 전에도 이슈(공포체험 등으로 인한 소음 등 민원)가 되는 건물이었는데 영화가 흥행하자 '아예 콘텐츠로 이곳을 활용하면 어떠냐'는 의견이 여러 채널로 제기되고 있다"며 "아직 구체화되는 것은 없지만 이슈화된 만큼 시에서도 여러 가능성(시 매입 등)을 열어놓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건물을 포함해 부지가 개인 사유지인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활용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해당 부지는 6만6천100여㎡에 달하고, 부지 내에 유물이 출토된 문화재구역이 있어 문화재현상변경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근 부동산관계자는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어떤 시설로 개발되더라도 아늑한 면이 있고, 경전철 곤지암역과도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면서도 "건물이 오랫동안 방치되며 무수한 소문을 낳았다는 점은 우려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금 이곳은 펜스로 둘러쳐져 진입이 힘든 상황이지만 영화 개봉 후 몰려드는 이들로 잠잠했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며 "더 이상 방치되는 것보다는 어떤 식으로든 조속히 개발돼 논란을 없애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병원은 지난 1996년 폐업한 이후 20년 넘게 방치되며 페허로 남아있다. 영화 '곤지암'(3월 28일 개봉)의 상영 소식이 알려지자 건물소유주 B씨는 '소유재산인 병원건물의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건물에 대한 괴담을 다룬 영화가 상영되면 매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영화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지만 얼마 후 기각됐다.
지난 1992년 개원한 이 병원은 5년 만에 폐업됐으나 여러 이유로 건물이 활용되지 못하며 당시 그대로 남아있다. 사실상 수십년 간 방치돼온 셈인데 그사이 '세계에서 소름 돋는 7곳의 장소'(미 CNN)로 선정되는 등 건물에 대한 관심만 높아져 왔다. 다른 시설로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으나 성사된 것은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 병원을 모티브로한 영화가 개봉 한 달도 안돼 지난 21일 기준 관객 264만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넘어서며 흥행몰이를 하자 건물 활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곳을 공포체험 장소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개봉 전에도 이슈(공포체험 등으로 인한 소음 등 민원)가 되는 건물이었는데 영화가 흥행하자 '아예 콘텐츠로 이곳을 활용하면 어떠냐'는 의견이 여러 채널로 제기되고 있다"며 "아직 구체화되는 것은 없지만 이슈화된 만큼 시에서도 여러 가능성(시 매입 등)을 열어놓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건물을 포함해 부지가 개인 사유지인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활용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해당 부지는 6만6천100여㎡에 달하고, 부지 내에 유물이 출토된 문화재구역이 있어 문화재현상변경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근 부동산관계자는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어떤 시설로 개발되더라도 아늑한 면이 있고, 경전철 곤지암역과도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면서도 "건물이 오랫동안 방치되며 무수한 소문을 낳았다는 점은 우려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금 이곳은 펜스로 둘러쳐져 진입이 힘든 상황이지만 영화 개봉 후 몰려드는 이들로 잠잠했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며 "더 이상 방치되는 것보다는 어떤 식으로든 조속히 개발돼 논란을 없애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