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민들의 숙원사업이던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고모IC(나들목) 설치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포천시와 경기도가 공동 추진하는 '고모리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고 인구가 밀집한 포천 소흘읍 일대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포천-화도고속도로) 민투사업자인 (주)포스코건설과 소흘읍 고모리 일대에 고모IC를 신설키로 하는 협의를 끝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은 사업비 7천300억원 가량을 들여 구리-포천고속도로 소흘JCT(분기점)에서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JCT 29㎞ 구간을 왕복 4차로로 연결,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부는 5월 3일 기획재정부 등과 민간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고모IC 신설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포천시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건설계획 확정 이후 지난 2014년부터 고모IC 신설을 요구해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모IC 신설에 대한 포천시 요구가 확고한데다 구리~포천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포천 등 경기북부 교통편의 증대를 위해 IC 신설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 최근 민간사업자와 신설 협상을 매듭지었다"며 "민간투자심의위를 거쳐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애초 계획에 없던 나들목을 추가 설치해야 해 사업비 증가 부담이 있지만 포천시민들이 수년간 요구해 고모IC 신설안에 합의했다"며 "주민편의를 위한 결정인만큼 향후 절차도 잘 이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는 화성시 봉담읍을 기점으로 인천, 김포, 파주, 포천, 남양주, 양평, 이천을 거쳐 다시 봉담읍을 연결한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바깥쪽으로 수도권을 순환하는 총 263㎞의 고속도로다.

포천/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