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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소녀' 박기량.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 방송 캡처

'비행소녀' 박기량은 박길동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다.

지난 23일 방송된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에는 스페셜 비행소녀로 치어리더 박기량이 출연했다. 1991년생인 그는 최연소 멤버이자, 첫 90년대생 비행소녀다.

이날 방송에서 박기량은 "저는 현재 비혼이다. 제 삶에 만족하면서 열심히 혼자를 즐기고 있다"며 "저도 제 나름대로 제 일을 즐기고 있고, 현재 위치에서 조금 더 해나가야 될 부분도 많지만, 많은 분들께 제가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다는 걸, 저는 이런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박기량은 현재 야구부터 농구, 배구, 축구까지. 여러 스포츠 경기에서 치어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심지어 5개월 전부터는 쇼핑몰까지 시작, 끼니를 챙길 새도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기량은 "쇼핑몰 CEO는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 중 하나"라며 "남는 시간을 활용해 피팅 촬영을 하고 치어리딩 연습에 간다"고 설명했다.

박기량은 16명의 후배를 이끄는 치어리더 팀의 팀장이기도 하다. 스케줄부터 안무 연습, 음악 작업까지 모든 일을 맡고 있다. 치어리딩을 위해 전국을 누비는 그는 "일주일에 주행거리 3천500km까지 찍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박기량이 이토록 열심히 뛰는 건 후배들을 양성하고, 치어리더들이 겪는 고충을 개선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월급을 얼마나 받느냐는 질문에 박기량은 "못 벌면 한 달에 100만 원도 안 된다. 많이 뛰어야 100만 원 넘게 번다"며 "저도 치어리더 일만으로는 일반 직장인 분들의 평균 연봉 정도를 받는다. 안정적이지 못하니까, 제 목표가 저희 팀원들 월급 받게 해주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기량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해주고 싶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