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경력 명시 기초단체장 3명, 광역의원 후보 4명 달해
전략·경험 풍부, 정치감각 탁월… 낮은인지도 극복이 관건

이번 6·13 지방선거에 전·현직 국회의원 보좌관들이 여럿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끈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대표 경력에 국회의원 보좌관을 명시한 후보들은 기초단체장 3명, 광역의원 4명 등 7명이다. 기초의원 도전자는 없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3명의 전직 보좌관들이 구청장에 도전한다.

홍인성(54) 전 박남춘 국회의원 보좌관은 중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졌고, 차준택 전 홍영표 국회의원 보좌관(6·7대 인천시의회의원)은 부평구청장에 출마한다. 또 허인환(전 시의원) 전 한광원 국회의원 보좌관은 동구청장에 도전장을 냈다.

인천시의원에 도전장을 낸 국회 보좌관 출신 정치인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고존수 전 박남춘 국회의원 보좌관이 남동 제2선거구 시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김국환 전 박찬대 국회의원 보좌관은 연수 제3선거구 시의원에 도전장을 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양순호 전 이상권·조명철 국회의원 보좌관은 시의원 계양 제4선거구에 출마하고 진달범 정유섭 국회의원 보좌관은 부평 제3선거구 시의원에 도전한다.

현직 국회의원인 박남춘 의원실 출신이 2명, 홍영표·정유섭·박찬대 의원실 출신 보좌관이 각 1명씩 선거를 치르고 있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들은 해당 의원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선거를 치러낸 경험이 있어 전략과 경험이 풍부하고, 정치·정무 감각도 빼어나지만 당장 의원의 그늘을 벗어나 홀로서기를 할 경우에는 인지도가 낮다는 약점도 극복해야 한다.

이들은 의원님이 아닌 자신의 선거를 치러본 이들도 있고 이번이 자신의 첫 선거인 후보도 있다.

홍인성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의원님을 보좌할 때는 최종 의사결정권자가 아닌 스태프의 역할을 했다. 또 다른 보좌관과 임무 분담도 가능한 경우가 있었는데, 내 선거는 좀 다르다"며 "내 선거를 치르는 상황에서는 최종 의사결정권자가 되어서 빠른 판단을 내려야 할 경우가 많아 순간순간 고민이 많다. 또 후보가 꼭 가봐야 하는 자리나 행사가 겹칠 때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