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의 국내 부품 협력업체 27개사가 제너럴모터스(GM)에서 선정한 '2017 우수 협력업체(Supplier Of the Year)'에 뽑혔다.

24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GM은 최근 미국 올랜도에서 전 세계 협력업체 중 125개 우수 협력업체를 선정해 상을 줬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27개사)는 전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상업체를 배출했다.

스티브 키퍼(Steve Keifer) GM 글로벌 구매부문 부사장은 "한국 부품 협력업체는 품질과 기술 등에서 가장 훌륭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는 한국지엠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GM 경쟁력의 근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국지엠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견고한 파트너십과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준 것에 대해 GM을 대표해 깊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문승 한국지엠 협신회(1차 협력업체 모임) 부회장은 "한국지엠이 (산업은행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 이번이 한국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마지막 시상식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며 "한국지엠이 한국에서 사업을 지속하고, 우리 협력업체도 GM과 함께 세계 시장에서 사업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GM은 1992년부터 매년 거래 중인 전 세계 자동차 부품업체의 품질·공급·기술·가격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 협력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GM의 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된 국내 기업은 2005년 5개에서 2017년 27개로 늘어났다. 2014년에는 총 78개 우수 협력업체 중 한국 업체 28곳이 포함됐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